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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보유 기업 자신감…폐암 검진 캠페인 나선 AZ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외식 한 번 줄이시면 됩니다.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할 수 있습니다."아스트라제네카가 여성 폐암 조기 검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사회공헌 캠페인에 돌입해 주목된다.현재 표준 요법으로 사용되는 블록버스터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보유한 만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파이를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대표가 21일 여성폐암 인식개선 캠페인 '렁리브더퀸(Lung Live the Queen)' 출범식에서 검진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지난 22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폐암환우회, 한국여성재단과 함께 여성 폐암 조기검진 캠페인을 개최했다.우선 국내에서 폐암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사망률 1위인 암종이다(2022년 기준). 이 가운데 폐암 환자 10명 중 4명은 원격 전이가 발생한 4기에 진단되는데, 2015년에 진단된 폐암환자 2657명의 5년 상대생존율을 조사한 국내 연구에 따르면 비소세포폐암 4기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0%로, 조기 진단 시의 82%에 비해 크게 감소한다. 특히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2008년에서 2015년까지 관찰한 국내 연구결과,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94.4%는 비흡연자라는 점에서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폐암 조기 검진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통계를 바탕으로 행사에 직접 참석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전세환 사장 역시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전세환 사장은 "한국의 문제는 비흡연 여성의 폐암이 너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남성 폐암환자의 증가속도가 22% 수준인데, 여성은 현재 40%가 넘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가족력도 없고 흡연을 하지 않은 여성 폐암 환자가 너무나 많다"고 우려했다.그는 "주기적으로 유방암과 같이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서 "10만원 정도의 저선량 CT로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외식 한 번 하지 않고 검진을 한다면 폐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1차 치료에 수술 후 보조요법 적극 활용이러한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환자의 표준치료 옵션으로 타그리소 쓰임새가 날이 갈수록 커지면서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타그리소의 경우 올해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NSCLC 1차 치료에 급여가 적용되면서 쓰임새가 이전보다 더 커졌다.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으로 대표되는 경쟁 치료제도 함께 급여로 적용됐지만 글로벌 표준요법으로 자리 잡음과 동시에 대학병원에 약사위원회(DC)를 이미 통과해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클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동시에 글로벌 표준요법으로 오랜 시간 임상현장에서 쓰인 처방 경험도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축적된 처방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쟁 치료제 대비 고령 혹은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활용도가 더 높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더불어 EGFR 돌연변이 조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에서의 타그리소 활용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세암병원 임선민 교수(종양내과)는 "80세 이상의 여성 등 나이가 많거나 당뇨병으로 손발 저림이 있는 환자라면 타그리소를 선호할 것"이라며 "최근 타그리소는 가격이 인하되면서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의 활용도가 크게 늘었다. 이는 최근 1차 치료 보험 적용과 함께 전체적으로 약가가 인하된 이유인 것 같다"고 예상했다.
2024-03-22 05:30:00제약·바이오

과잉인가 필요조건인가…폐암 검진 효용성 논란 결론 짓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저선량 CT(컴퓨터단층촬영)를 통한 폐암 조기 검진과 추적 관찰에 대한 효용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첫 장기 추적 관찰 연구 결과가 공개돼 주목된다.과잉 검진을 둘러싼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기 때문. 결론적으로 조기 검진의 효용성은 탁월했고 생존율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었다.저선량 CT를 활용한 폐암 조기 검진의 효용성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연구가 공개됐다.현지시각으로 오는 1일까지 시카고 현지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RSNA 2022)에서는 저선량 CT를 활용한 폐암 조기 검진의 효용성에 대한 대규모 장기 추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현재 저선량 CT를 통한 폐감 조기 검진은 미국암학회 등 다양한 유관 학술단체에서 권장하는 항목 중 하나지만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조기 검진을 통해 빠르게 폐암을 선별해야 한다는 것이 상당수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지만 굳이 매년 검사를 받는 것은 과잉이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국내에서도 정부가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조기 선별검사를 국가 검진 항목에 포함한 것을 두고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대표적인 것이 바로 성균관의대 이정원, 가톨릭의대 이재호 교수 등 학자들이 구성한 과잉진단 예방연구회.이들은 꾸준히 저선량 CT를 이용한 폐암 검진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며 가짜 환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가 폐암 검진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이어가고 있다.'I-ELCAP'로 명명된 폐암 조기 검진 프로그램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첫 장기 추적 관찰 연구라는 점에서 이러한 효용성 논란에 근거가 될 수 있는 이유다.실제로 I-ELCAP는 1992년에 시작된 다국적, 다기관 연구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80개 대형 의료기관에서 8만 7천명의 참가자를 등록해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조기 검진의 효용성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에 RSNA 2022에서 공개된 것은 20년간의 장기 추적 관찰 연구 결과.연구 책임자인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 클라우디아(Claudia Henschke) 교수는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바로 폐암에 대한 조기 검진, 구체적으로 저선량 CT를 통한 지속적 추적 조사 결과"라며 "20년간 이어진 연구를 통해 마침내 우리는 의미있는 결과를 맞이했다"고 설명했다.결과적으로 저선량 CT를 통해 폐암을 조기 진단 받은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80%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20년 생존율을 분석하자 역시 80%가 이어졌다.특히 비고형성 암이 발견된 139명과 부분 고형 결절이 있는 155명의 경우 20년 생존율이 모두 100%를 기록했다. 고형 결절이 있는 991명의 생존율은 73%였다.극초기, 즉 1A기 폐암을 잡아내기 위한 저선량 CT 검사의 효용성도 이번에 추가로 공개됐다. 20년간 쌓인 결과가 나온 셈이다.구체적으로 길이와 너비 직경이 1cm 이하인 1A기 폐암의 경우 다른 요인과 관계없이 저선량 CT로 잡아낸 것만으로 20년 생존율이 92%를 기록했다. 또한 만약 크기가 1cm가 넘는다 해도 1A기에 해당하면 생존율은 86%였다.클라우디아 교수는 "결과적으로 어떤 요인을 반영하든 20년 전 저선량 CT를 통해 폐암을 조기 검진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월등하게 나은 결과를 보였다"며 "저선량 CT를 활용한 조기 선별검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현재 미국 질병예방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에서 50세 이상 성인에게 매년 저선량 CT로 폐암 검진을 권장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더이상은 저선량 CT를 통한 폐암 조기 검진이 생존율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라는 점에 의구심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2022-11-30 05:30:00학술

폐암학회, 폐암국검 유효성 논란 일축..."생존율 향상 기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국가 암검진 항목에 '폐암'을 넣는 것이 근거가 미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한폐암학회가 폐암 조기 검진으로 폐암 사망률를 낮추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폐암학회는 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폐암 국가암검진 사업 포함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더불어 3년째 진행되고 있는 비흡연 여성폐암 캠페인을 통해 폐암 환자 중에서도 비흡연, 여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태영 이사장(서울대병원 흉부외과)은 "폐암이 국가 건강검진에도 들어갔다"며 "폐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게 전체 국민 건강 생존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폐암학회 연구위원회 엄중섭 위원도 "저선량 CT 촬영 후 이상소견이 발견된 환자 중 95%는 암이 아니다"라면서도 "4기에 폐암을 발견한 것보다 1기 때 발견하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훨씬 줄어든다. 현재로서는 저선량CT 촬영이 폐암 조기검진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이계영 전 이사장 이계영 전 이사장(건국대병원 호흡기내과) 역시 저선량CT를 통한 조기검진의 유효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폐암이 사망률 1위의 질환임에도 그동안 국가 암검진 사업에 빠져 있던 이유는 효과가 입증된 적절한 조기 폐암검진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최근 미국와 유럽의 대규모 임상연구에서 저선량CT를 이용하면 폐암 사망률을 눈에띄게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라고 밝혔다. 저선량CT를 조기폐암 검진 도구로서 활용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가 확립됐다는 게 이 전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 전 이사장은 고위험군만 암검진 사업에 포함된다는 점을 한계로 지적하며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에 대한 검진 필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비흡연 여성에게 발생한 폐암도 절반에 가까운 환자가 진단 당시 이미 전이가 발생한 4기 폐암이었다"라며 "아직 비흡연자 및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폐암 검진 임상연구 자료는 보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충족 의료수요 과제로 남아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생각이라고 전제하고 "여성 환자는 50세 전후 갱년기에 첫번째 검진을 받고 5년마다 또는 위험인자가 있으면 3년에 한 번 정도 검진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한다"며 "나아가 CT를 이용한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혁신적 조기폐암 검진 방법을 연구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폐암 진단 여성 환자 10명 중 9명 비흡연" 폐암학회 연구위원회는 기자간담회에서 폐암병기조사사업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여성폐암 환자 특징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엄중섭 교수(왼쪽)와 박철규 교수 연구위원회는 2014년 시행된 폐암병기 조사사업 자료를 기반으로 전체 여성폐암 환자 중 무작위로 10%를 추출해 최종 735명의 여성 폐암 환자를 분석했다. 이 중 90%에 달하는 숫자인 643명이 비흡연자였다. 엄중섭 연구위원(부산대병원)은 "흡연을 한 여성 환자 보다 비흡연 여성 환자는 진단 당시 전신겅강상태가 좋고 폐기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며 폐암 초기인 1기로 진단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이 완치목적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행된 폐암에서도 비흡연 환자에게 표적치료제 등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자 비율이 많아 전체적으로 생존기간도 길었다"고 덧붙였다. 폐암학회 연구위원회는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남성 폐암과의 차이도 확인했다. 폐암 환자 13만6641명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3명꼴인 34.5%(4만7207명)가 비흡연 폐암 환자였다. 연령이 증가할 수록, 수술과 방사선, 항암치료 등을 받지 않으면 남녀 모두 폐암 사망 위험도가 증가했다. 박철규 연구위원(화순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은 "여성 환자가 남성 보다 생존율이 더 좋았고 여성 폐암에서도 흡연력에 따라 사망 위험도에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비흡여 상태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9-10-08 10:56:28학술

"폐암 발견 위한 저선량 CT 국가검진 적용 시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폐암 전문가 180여명이 폐암 검진에 있어 저선량 CT의 효용성을 인정하며 조속히 국가검진에 넣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일각에서 제시하는 불필요한 검사 증가 등 부작용이 일어날 확률은 매우 적은데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국가암검진 사업에 포함시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월등하다는 목소리다.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와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 류정선 교수는 대한폐암학회와 함께 학회 소속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등 전문가 183명을 대상으로 폐암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폐암 전문가들은 저선량 CT 폐암검진으로 폐암 조기발견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 95%가 폐암 검진으로 생존율이 향상 될 것이라고 답한 것. 실제로 우리나라 시범사업의 모델이 됐던 미국의 임상연구에서도 30갑년이상 흡연자 약 5만 4,000명을 저선량폐CT로 폐암 검진을 했을 때 일반 흉부 엑스레이검진에 비해 폐암 사망률은 20%, 전체 사망률은 7% 감소하는 결과를 보인 바 있다. 폐암 검진이 가져올 부작용에 대해서도 국내 폐암 전문가들은 낙관했다. 방사선 조사에 따른 위험에 대해 63%가 부작용이 미비할 것이라는 의견을 낸 것. 또한 일각에서 제기되는 불필요한 검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도 83%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동의하지 않았다. 다만 CT 검사로 인해 환자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88%가 그럴 수 있다는 응답을 내놨다. 류정선 교수는 "폐암 전문의 대부분은 폐암 검진으로 얻는 이점이 부작용보다 훨씬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폐암 조기 검진 도입이 암 사망원인 1위인 폐암으로 인한 사망을 막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데 동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도 응답자의 대다수(77.6%)는 폐암 검진을 국가 암검진 사업으로 도입하는 데 찬성했다. 또한 국가 폐암 검진사업으로 폐암 사망률이 감소하고(87.4%), 비용 효과적(83.6%)이라고 대답했다. 건강 형평성 향상에도 도움될 것(77.1%)이란 목소리도 있었다. 다만 국가 암검진 사업에 이르기까지 풀어야 할 숙제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빼놓지 않았다. 현재 저선량 폐CT 검사는 주로 흡연 경력이 있는 사람(79%)이 주 대상.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검진을 받으려고 흡연력을 거짓으로 꾸며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83.6%)을 내비친 전문가들이 상당했다. 비용에 대해서는 폐암과 직접적 연관이 있는 담배세를 활용하는 방안이 꼽혔다. 건강보험이 아니라 담배세가 들어있는 건강증진기금을 통해서 재원을 조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79.2%)고 보는 의견이 많았던 것. 신동욱 교수는 "저선량 폐CT를 통한 폐암 검진을 시행하는 데 가장 큰 장애요인은 비용 부담"이라며 "국가 폐암 검진 사업 도입으로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그 비용을 어디서 조달해야 할지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검사에 부정적인 환자들의 인식도 여기서 출발한다. 폐암 검진을 권고했으나 환자들이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비용에 대한 부담(73.8%)이 가장 크다고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자들이 자기의 폐암 위험을 부정하거나(67.2%), 폐암 검진의 이득에 대해 잘 모르고(54.1%), 폐암이 발견될까 두려워하는 경우(53.5%)를 꼽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 밖에 의사가 돈을 벌기 위해 권유한다고 의심하거나(48.6%), 폐암의 위험을 잘 모르는 탓(41.6%)도 폐암 검진을 미루는 요인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저선량 CT 폐암 검진에 대한 폐암 전문 의사들의 의견을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라며 "향후 국가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돼 국민들이 폐암의 공포로부터 벗어나는 데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2018-03-14 11:29:58병·의원

"개원가 금연 치료, 첫 상담 공들여야…격려는 필수"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금연하실 생각 있으세요?" 서울 마포구 서울본내과의원 김희섭 원장이 진료실을 찾는 흡연 환자에게 꼭 하는 질문이다. 김희섭 원장 김 원장은 "금연은 환자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금연에 관심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라며 "심혈관 질환 등 고위험군 환자는 물론이고 감기나 장염으로 의원을 찾더라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게 금연 생각이 있냐고 꼭 물어본다"고 말했다. 금연 생각을 묻는 질문 자체가 평소 금연 생각이 없던 사람에게도 '환기'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생각이다. 서울본내과는 8명의 원장 모두 비흡연자인데다 금연클리닉을 따로 운영하던 곳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데는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금연치료 지원 사업이 가장 큰 이유였다. 건강보험공단은 최근 금연치료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의원으로 서울본내과를 추천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제도 초기에는 프로그램 자체에 접속도 안되고 속도도 느려서 문진 자료 입력에만 30분 이상 걸리는 등 답답했다"며 "특히 초진환자와는 기본적으로 15~20분 넘게 상담해야 하는데 진료실 밖에 환자가 기다리고 있으면 속이 타 들어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금연치료를 지원한다고는 하지만 병원 경영에 사실상 크게 도움 될 정도는 아니다"라며 "궁극적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흡연이 위험 요인이기 때문에 환자를 위해 정부 사업에 적극 협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본내과의원 대기실 전경 김 원장에 따르면 10명에게 금연을 권하면 참여는 1~2명 정도. 그 참여도 '생각 한 번 해보겠습니다'라는 수준이다. 10명이 참여를 결심했다면 절반은 12주 프로그램을 무사히 이수한다. 김 원장은 "금연을 시도해봤던 사람들의 성공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더 높다"며 "기존 고혈압, 당뇨병 환자는 의사와 이미 관계가 형성돼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금연을 권하면 훨씬 더 참여율이 높다. 금연을 권장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금연을 생각하는 직장인도 부쪽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가 12주 동안 꾸준히 의원을 찾도록 하려면 환자와 의사의 신뢰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첫 상담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을 두고 충분히 얘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약 부작용, 금단증상 및 대처 방법에 대해 일일이 직접 종이에 쓰면서 설명한다"고 말했다. 설명 내용도 성별에 따라 차이를 두고 있다. 남성에게는 '담배를 끊으면 누가 가장 좋아할 것인가'라고 되물으며 가족 중심의 설명을 한다. 미혼여성에게는 임신, 피부노화, 구취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으로 설명한다. 김 원장은 또 "보호자의 역할도 중요하기 때문에 당사자와 가족에게 금연 다짐서를 함께 받는다. 그리고 동의서는 잘 보이는 데 붙여놓으라고 권한다"며 "힘들겠지만 참아보자는 격려의 말은 필수"라고 귀띔했다. 서울본내과가 금연 치료에 적극 나설 수 있는 것은 다수의 의료진이 근무하는 환경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그는 "내과 전문의가 7명이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금연 치료에 시간을 투자하고 있으면 다른 인력이 환자 상담을 할 수 있다"며 "한 사람이 운영하는 의원이라면 금연치료에 집중하기에는 아무래도 힘든 부분이 있다"고 한계를 설명했다. 서울본내과의원은 홈페이지에 금연치료 실시를 공지하고 있다. 상담의 한계를 극복할 방안으로는 직원 교육을 추천했다. 서울본내과는 2~3명의 직원에게 일주일에 2~3회씩 금연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금연상담 전담 직원을 두고 별도의 교육을 한 후 금연치료를 위한 문진표 작성을 담당토록 하고 있다"며 "문진표 작성까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니까 직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 입장에서는 업무가 늘어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직원과 원만한 합의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금연치료에 대한 의료진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연치료에 대한 접근성은 좋아졌지만 상담 과정이 번거로운데다 수가 역시 낮아 의사들이 금연치료를 해야 할 의욕을 못 느끼고 있다"며 "상담을 비롯해 문진표 작성 등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수가는 처방전 비용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담뱃값 인상에 따라 세수가 확대된 만큼 환자 배포자료나 직원 교육 지원, 수가 인상 같은 파격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흡연자에 한해 폐암 조기 검진은 저선량 CT를 지원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금연 치료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의원을 지정하고, 건보공단이나 보건소에서 안내해주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16-02-15 05:05:55오피니언

필립스 "CT 검진으로 폐암 예방하세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필립스(대표 김태영, www.philips.co.kr)가 오는 31일 ‘세계금연의 날’을 맞아 폐암 조기 검진으로 폐의 건강을 지킬 것을 제안했다. 세계금연의 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흡연이 건강에 미치는 폐해를 널리 알리고, 담배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1988년 제정했다. 흡연은 후두암, 폐암, 구강암 등 각종 암과 순환기질환 및 치주 질환 등 현대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질병의 원인이다. 국립암센터에서는 폐암 발생 위험이 높은 40세 이상 국민에게 저선량 흉부 CT(Computed Tomography: 컴퓨터 단층 촬영) 촬영 등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증상이 없는 환자가 우연히 검진을 통해 폐암을 발견하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5~15%에 불과한 실정이다. 미국폐암검진 임상연구(National Lung Cancer Screening Trial)가 2010년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흡연자 등 폐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흉부 CT 촬영을 실시한 결과 단순한 흉부 엑스레이 촬영을 받은 사람들에 비해 폐암 사망률이 2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폐암 이외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7%나 낮은 것으로 나타나 CT 검진의 효용성이 입증됐다. CT는 방사선을 사용한 진단 방법이기 때문에 그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필립스가 최근 국내 출시한 아이도스4 (iDose4)는 보다 적은 방사선을 사용하고도 더욱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기술이다. 아이도스4 검사기술을 사용하면 0.5밀리시버트(mSV) 미만의 방사선량으로 흉부 CT 촬영이 가능해 안심하고 검진을 받을 수 있다. CT는 인체 단면 데이터를 재구성해 영상을 완성하는데, 재구성을 여러 번 반복하면 적은 방사선으로도 영상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 대신 속도가 매우 느려 그간 상용화가 어려웠으나 필립스 아이도스4의 특수 엔진은 재구성 속도가 초당 20장에 이를 정도로 빨라져 실제 의료기관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이도스4는 기존 CT의 방사선량 대비 최대 80% 적은 방사선으로도 기존과 동등한 품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사용 방사선량을 기존 대비 50%로 낮춰도 공간분해능을 35%까지 높이며, 기존과 동일한 양의 방사선을 사용하면 공간분해능을 68%까지 높일 수 있다. 필립스의 김태영 총괄 대표 이사는, “세계금연의 날이 금연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적절한 건강검진을 통해 폐의 건강을 지키는 생활 수칙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1-05-30 10:50:52병·의원
기획

"개원의가 기관지내시경 한다니 안 믿어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특별기획] 톡톡! 개원가 ⑬고운숨결내과의원 얼어붙은 개원시장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개원 경쟁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불황 속 개원의들에게 새로운 개원모델을 제시하고자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성장가도를 걷고 있는 개원가를 소개할 예정이다. 는 매주 금요일 연재된다. 고운숨결내과 진성림 원장. "감기환자만 보는 내과 개원가의 시대는 갔다. 내과도 특화된 진료로 승부를 봐야한다." 서울시 안암동에 위치한 고운숨결내과의원 진성림(42)원장의 말이다. 위치는 지하철 역에서 10분 이상 걸어야하고 주변으로 다니는 버스는 두세대 밖에 없는 곳으로 교통이 다소 불편하지만 진 원장은 과감히 좋은 입지 보다는 특화진료를 선택했다. 기관지 내시경으로 특화진료 그가 찾은 내과개원가의 블루오션은 폐암 조기 검진이 가능한 기관지 내시경. "내과 개원의로 있으면서 우리나라는 폐암 발생 비율이 가장 높고 원인은 조기진단을 안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유심히 봤었어요. 근데 어느날 형광기관지 내시경 관련 논문을 보게 되면서 이거다 싶었죠." 진 원장은 이후 호흡기 진료를 특화한 내과의원을 구상하고 2006년 9월 '진성림 내과의원'에서 '고운숨결내과의원'으로 간판을 바꾸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고운숨결내과는 백색기관지 및 형광기관지 내시경(위사진)으로 폐암 조기진단을 실시하는 가 하면 CT 등 암검진에 필요한 장비(아래)를 두루 갖췄다. 건물 한 층에 개원한 내과의원에서 두 개층으로 늘렸고 또 다른 층에는 백색기관지 내시경, 형광기관지 내시경 뿐만 아니라 보다 정확한 조기폐암검진을 위해 저선량 흉부CT까지 구비했다. 이렇게 해서 대학병원 못지 않은 장비와 200여평(3, 4층)공간을 확보하는데 약10억 가까이 투자했다. 대학병원에 가면 입원해서 받을 수 있는 검사를 진 원장은 단 3시간이면 접수부터 결과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직원들을 대상으로 호흡기 내시경 교육을 실시해 의료서비스의 질도 높였다. 결과는 진 원장이 기대했던 것 이상. 대학병원에서 호흡기 내시경 검사를 계획했던 환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는 이곳을 들렀던 환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부산, 포항, 여수, 강원도 등 전국 각지에서 찾고있다. 그런가하면 이곳에서 폐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에게 진단한 내용과 조직검사 결과를 함께 동봉해 대학병원으로 보내다보니 대학병원에서도 유명인사가 됐다. 고운숨결내과 내부사진. 위 사진은 진료실 내부이고 아래 사진은 검진센터 내부. '개원가에서 기관지 내시경을 하다니, 말도 안된다'라고 했던 대학병원 관계자들이 이제는 환자는 물론 주변 지인들에게 폐암 검진 의료기관이라며 직접 소개해주기도 한단다. 진 원장은 일반 내과진료만 봤을때와는 다르게 특화된 진료를 하다보니 수익성만 높은 게 아니라 전문적인 진료를 하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도 더욱 커진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호흡기 네트워크 구상 중...9월 내 사업설명회 고운숨결내과로 변화를 모색한지 채 일년이 안됐지만 그는 수익율도 높고 희소성도 높은 호흡기 질환 특화 진료에 대해 무궁한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진 원장은 호흡기 네트워크 적극 추진, 9월 내에 사업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전체 개원의를 대상으로 기관지내시경 연수강좌를 열 계획이었지만 생각보다 호응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호흡기 내과 전문의가 뭉쳐서 네트워크를 만들어 보기로했죠." 그는 지금까지의 의료 기술과 경영노하우를 체계화함으로써 고운숨결내과 네트워크의원으로 거듭날 것을 구상하고 있다. 고운숨결내과의원 외부전경. 3,4층 두개층을 차지하고 있다. 호흡기내시경은 아직까지 희소성이 높고 특화된 영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빠르게 다수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보다는 소수정예의 네트워크의원을 모색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투자자가 되겠다고 나선 이도 있어 향후 MSO(병원경영지주회사)를 설립도 염두해두고 있다. 새로운 영역에 과감히 도전, 내과 개원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진 원장. 그는 "이제 개원가도 친절과 기술력 등 전문화를 추구해야 할 때"라면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과별영역이 무너지고 있는 의료계 현실이 안타깝다"며 "경쟁이 피열해질수록 특화된 진료를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7-06-08 06:08:58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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